이미지 출처 : MKYU 블로그
해당 콘텐츠는 MKYU 골방특강에서 천세희 대표가 강의한 ‘일과 삶이 서로 영감을 주는 커리어 관리 노하우 ’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일과 삶이 서로 영감을 주는 커리어 관리 노하우
저는 아이가 셋인 26년 차 커리어 우먼입니다. 이 얘기를 하면 놀라움, 대견함, 애틋함의 눈으로 "어떻게 지금까지 버티셨어요?"라는 얘기를 듣곤 하죠. 일만 하기도 힘든데 가족과 자기 자신도 케어하면서 커리어를 관리하는 힘겨움에 대한 일종의 동지애적 감정이 교감하는 순간을 왕왕 접합니다.
일이냐? 가족이냐? 혹은 나 자신이냐? 한 가지만 선택을 해야 할 거 같고, 다 잘하고자 하면 독하게 버텨야 할 거 같은 빡센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일하는 언니(!)'들에게 오늘의 행복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의 커리어 관리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부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나를 정의해 보세요
커리어 관리는 '나를 잘 아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우리 모두에게는 잘하는 것이 한 가지씩은 있을거예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를 설레게 하고 지금의 나를 만든 단어는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잠재된 능력이 있는지 다른 이들을 잘 몰라요. 나를 소개할 때 이런 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내 안에 있는 에너지, 내 안에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설명하는 것이 몸값을 올리는 첫걸음입니다. 일과 삶과 내 존재가 하나가 되는 문장으로 정리하고, 내 입으로 선언하고 말하고 다닌다면, 정말 그렇게 살게 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거예요.
‘풋인더도어’ 그 일을 하기 위해 뛰어드세요
모두가 망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IMF 시절, 저는 대우증권 고객센터에 계약직으로 1260만원 연봉을 받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사내에서도 인사를 잘하고 다녔던 저는 한 임원의 눈에 띄어서 사내 강사를 맡게 되었죠. 인사 잘하는 친구니 사내 CS 강사를 한번 맡아보라는 제안을 받고서요. 저에게 온 기회가 너무 소중해서, 강의교안을 하루 종일 입에 달고 미친 듯이 연습을 했어요. 그 결과 한 달에 100시간씩 전국을 돌며 강의하며 강사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강사의 길을 걷던 저에게 네이버 면접의 기회가 찾아왔어요. 계약직 4200만원으로 강사로 벌던 수익보다 훨씬 낮은 연봉이었지만 저는 이것도 저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네이버라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었고, 그 안에서 저는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요. 계약 6개월 이후 정직으로 전환되었고, 또 3개월 후에는 팀장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만난 동료와 인맥은 아직도 저의 커리어에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이후 맥도날드, 배달의민족, 클래스101, 채널톡을 거치면서 계속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고 업무 커버리지를 넓혀갔습니다. 자연히 내 업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봉도 따라 오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하세요
커리어 성장을 가늠하는 것은 연봉으로만 단정 짓기 어려워요. 새로운 포지션이나 새로운 분야, 새로운 인맥이 될 수도 있어요. 각자의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다양하게 판단하고, 그 안에서 핵심 목적을 찾아보세요.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커리어 성장에 있어서 내가 어떤 일을 잘 하는지 파악하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시장에 열심히 도전하면서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나간다면 이것이 평가나 승진, 연봉협상 등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커리어에 임팩트를 크게 준다는 것이에요.
야망도 사명이다
도전했으면 성과를 내고, 성과를 냈으면 리더십을 발휘해서 더 큰 영향령을 발휘하겠다는 야망을 가지세요. 이빨을 드러내고 먼저 총대 메는 사람이 되어야 나의 '나와바리'가 생깁니다.
커리어는 가만 있는다고 그냥 주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공식이 있어서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도전하고, 배우고 실천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해요. 그리고 이때 평생을 함께 할 찐 동료 즉 친구를 만드세요. 동료는 주어지는 환경이지만 진짜 나를 알아보고 내가 인정하는 찐 동료는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찐동료는 리더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고, 후배일 수도 있어요. 함께 일하며 성장하고 함께 늙어갔으면 합니다.
#5 연봉 10배, 같이 성장해요
저는 고객의 불만을 듣는 CS로 시작해서 요즘 스타트업에서 가장 핫한 CX와 운영 중심의 리더로 성장하였습니다. 아마도 세계 최고 일 거예요. 왜냐하면 이 분야는 제가 오퍼레이션이라고 먼저 정의하고 먼저 제가 가장 잘한다고 해버렸거든요(^^) 과거에는 제가 어떤 회사를 다니냐로 저의 능력을 증명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그 회사의 성장이 저를 증명합니다. 즉 제가 수성한 분야와 저의 커리어가 저와 저의 후배의 전문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시장의 연봉이 천만원은 더 오를 거예요. 저와 함께 열심히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나를 잘 파악하고, 나를 이끌어줄 단어를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야망을 키워서 찐 동료를 만들고, 세상에 베풀고, 내가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 내가 회사의 성과를 증명하고 이 과정에서 행복을 찾다 보면 어느새 연봉이 10배가 되어 있을 겁니다.
마무리하며
윤여정님의 오스카 수상 소감이 연일 화제이죠. 저는 소감에서 두 아들 때문에 일을 해야만 했고 그 결과가 오스카 트로피라는 멘트가 많이 와닿더라고요. 일하는 엄마라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소감이라 생각해요. 자녀가 있으시다면 자녀를 위해 커리어를 멈추지 마시고 자녀를 위해 커리어를 유지하세요. 재산보다 더 귀한, 열심히 살아온 엄마의 모습과 네트워크를 물려줄 수 있어요. 오래 버티고 시장에 있어야 자녀들에게도 커리어 디벨롭의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저의 자녀들은 다른 집과 반대로 20살까지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결정하며 자랐고,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엄마의 케어를 받았어요. 하지만 집에서 회사 고민을 이야기하며 지지 받고 조언을 듣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일상의 행복이 소중하다면 커리어를 유지하세요. 일에서 오는 영감과 관계가 당신의 일상을 더 깊고 더 풍요롭게 해줄 겁니다. 일은 어른들이 하는 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