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김시내 스몰브랜더 대표
작은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 스몰브랜더를 운영하고 있는 김시내입니다. 혹시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50인 미만의 브랜드에 종사하는 마케터이신가요? 이 글에서는 작은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오가닉 마케팅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광고할 수 있는 매체가 존재하지만, 잘 키운 브랜드 자산이 좋은 광고 소재 하나 발굴하는 것보다 홍보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은 다르냐구요? 다릅니다. 작은 브랜드는 유료 광고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한정적이고, 대표 1인 혹은 신입 마케터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을 해야 하는 조직 구조이기 때문이죠.
큰 브랜드에서 마케팅 ‘팀’이 하는 일을 작은 브랜드에서는 한 사람이 모두 해내야 합니다. 월간 광고 비용도 100만원~500만원 안에서 효과를 내야 합니다. 이런 조건만 보았을 때 홍보에 있어서 여러모로 작은 브랜드가 불리합니다. 하지만, 저는 와디즈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3년간 1,000개의 프로젝트를 디렉팅하며 어떻게 작은 브랜드가 큰 브랜드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작은 브랜드의 강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하나의 보이스로 고객과 소통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작은 브랜드가 가진 진정성있는 스토리와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면 적은 수의 고객이라도 팬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명의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그 감동을 반복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한 명의 팬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합니다. 팬을 만든다는 것은 친절하기만 해서는 안되겠죠. 제품이 좋아야하고, 브랜드가 가진 방향성이 온전히 전달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브랜드의 보이스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오가닉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Non-paid Marketing / 논페이드 마케팅
자사몰에 유입되는 다양한 채널 중에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Organic"으로 분류되는 채널이 있을텐데요. 오가닉 마케팅은 비용을 쓰지 않고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브랜드에게 더욱 소중한 마케팅 방식입니다.
오가닉 마케팅의 채널 중에는 우리 브랜드의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컨트롤이 불가능한 '커뮤니티' 등의 채널도 있지만, 인스타그램, 블로그, 이메일 등 우리 브랜드가 직접 관리하는 온드 미디어(Owned Media)도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 브랜드가 오가닉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온드 미디어인 '뉴스레터' 운영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뉴스레터 마케팅
스몰브랜더는 마케팅 회사이지만 스몰레터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스몰레터는 2021년 7월에 시작해 3개월만에 구독자 1,000명을 넘어 6개월이 지난 현재 2,500명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스티비에 따르면 평균 뉴스레터 오픈율이 42.7%인데에 비해 스몰레터의 오픈율은 54%에 육박합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스몰브랜더를 빠른 시간 내에 알릴 수 있었고, 브랜드 컨설팅과 마케팅 강의 및 SMB관련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브랜드였던 스몰브랜더가 6개월만에 많은 분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뉴스레터의 힘이었습니다.
3개월안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뉴스레터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작은 브랜드의 시간과 노동력은 값지기에,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6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뉴스레터 운영 팁
TIP 1. 너무 자주 보내는 것보다 읽을 만한 내용에 더 신경쓰자
뉴스레터 마케팅은 ‘지속 가능성'이 핵심입니다. 혹시 뉴스레터를 매주, 혹은 격주로 보내겠다고 독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진 않으셨나요? 그 약속을 지킬 수는 있겠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뉴스레터를 보내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면 자연스럽게 컨텐츠의 퀄리티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메일함에 수 많은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차라리 발행 주기를 늘리고 내용에 신경을 쓰는 편이 구독자에게도, 필진에게도 좋답니다!
스티비에 따르면 컨텐츠 기획부터 시작해서 이메일을 제작하고 발송하는데 평균 12시간 56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스몰레터는 3명의 필진이 3주에 한번씩 메인 필진으로 레터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스몰레터 또한 초반에 2주에 한번씩 뉴스레터를 보냈는데, 2022년에 3주에 한번씩으로 주기를 바꾸었습니다. 독자들을 자주 만나기보다 더욱 좋은 사례들로 오래 만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자주 오는 뉴스레터보다 기다리게 되는 뉴스레터를 목표로 퀄리티에 더 신경을 쓴다면 구독자 확보는 홍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된답니다.
TIP 2. 독자와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창구 마련하자
뉴스레터라는 마케팅 수단은 브랜드의 열성 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입력하고 뉴스레터 ‘구독’ 버튼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고객의 관여도가 높다는 건, 그만큼 피드백에 열려있는 독자일 확률도 높아요! 스몰레터 또한 독자분들이 메일에 회신을 주시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고객접점을 만들기 위함과 마케팅의 일환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답니다.
스몰레터를 초기에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책을 선물로 드리기도 하고, 뉴스레터의 사례들에 추가할만한 사례를 받기로 했어요! 언제나 높은 참여율을 기대할 수 없지만, 독자와 연결하려는 시도는 계속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TIP 3. 구독자 페르소나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해보자!
혹시 뉴스레터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계신가요? 뉴스레터를 작성할 때에도 독자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어떤 컨텐츠를 기획해야할지 실마리가 잡힙니다.
스몰레터는 초기 기획단계부터 작은 브랜드에 종사하고 있는 사장님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기로 뾰족하게 잡고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매번 기획 회의때마다 “이것도 아셔야 할텐데!”를 외치며 독자에게 꼭 필요하다 싶은 내용들을 자유롭게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더하거나 뺄 때에도 “이 내용은 알아도 적용하기 어려울거야"라는 판단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독자의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잡고 시작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독자층이 형성될 확률이 높습니다. 스몰레터는 독자분들에 대해 더 알아보기위해 12월에 2,0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50인 이하의 스몰브랜드를 다니는 직장인 비율이 60%이상이더라구요.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오프라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비율도 꽤나 높았다는 점인데요. 최근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의도적으로 오프라인 사례들을 찾아서 넣고 있답니다.
TIP 4.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만들자
왜 이메일을 보낸 직후에야 오타가 눈에 보이는 걸까요? 뉴스레터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예약 발송을 하고 전날까지 아무리 체크를 해도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링크 삽입을 빼놓고 보내거나, 맞춤법 실수를 하거나 하는 실수인데요. 실수를 하더라도 반복하지 않도록 아주 간단하게 시스템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노션을 활용하여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더니 매번 불안하던 마음이 안심이 되더라구요. 이에 더해서 뉴스레터 작성 일정도 넣어둔다면 언제부터 작성을 시작해야하는지 일정 관리하기에도 좋답니다.
TIP 5. 쉽고 유용한 것을 뉴스레터의 상단에 배열하자
정보성 뉴스레터를 작성하다보면 난이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요.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도 어려운 내용은 어렵습니다. 이럴 때 저희가 자주 활용하는 방법은 어려운 내용은 아래로 내리는 것입니다. 책도 첫 챕터부터 어려우면 손에서 놓듯이 뉴스레터도 쉽고 가벼운 내용부터 시작해서 난이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9번째 스몰레터인 ‘당신에게 딱 맞는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이 좋은 사례입니다.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을 리스트해보고 가장 많은 분들이 익숙한 카페24부터 시작해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노션까지 순서대로 설명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작성하고 있는 뉴스레터의 성격이 정보성 컨텐츠라면 쉽고 유용한 도입부로 시작해서 난이도 높은 내용까지 다뤄보세요. 다양한 독자층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거에요!
TIP 6. 뉴스레터를 알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One-Source Multi-Use
원 소스 멀티 유즈(One-Source Multi-Use)는 말 그대로 하나의 소스를 여러번 사용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컨텐츠를 생산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뉴스레터이기에 핵심내용을 가공하여 다른 플랫폼에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레터와 가장 잘 맞는 플랫폼으로 브런치를 추천합니다. 긴 호흡에 익숙한 독자들이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고, 큰 가공 없이 작성할 수 있는 편집툴이 편리하기 때문이죠.
인스타그램에도 가장 클릭율이 높거나 반응이 좋았던 정보를 가공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원소스멀티유즈를 통해 한번 들인 노력의 효과를 최대치로 활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몰레터에게 배우는 뉴스레터 운영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뉴스레터 기획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만일 뉴스레터 운영보다는 다른 논페이드 마케팅에 대해 알고싶다면, 아래 강의를 주목해주세요. 스몰브랜드에게 딱 맞는 각종 오가닉 마케팅 방법을 강의를 통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