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는 개발에 대해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기획자는 개발에 대해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이럴 때 쓰이는 절대적 진리의 단어가 있죠, 바로 케바케(case-by-case)입니다. 한 마디로, 회사마다 기획자가 개발에 대해 알아야 하는 정도가 아주 다릅니다. 제가 있었던 회사의 경험을 예로 들자면...

1. A 회사의 경우... DB부하 관련해서 서비스 구현의 제약이 많아서 개발자와 얘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알아야 하는 정도가 높았습니다.

2. B 회사의 경우는... 개발자가 기획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구현하려는 의지가 높아서 개발에 대해 다양한 지식이 없었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자에서 PM이나 팀장으로 넘어갈수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초급 기획자라도 개발자와 어느 정도 얘기할 정도의 지식을 가질 필요는 있죠. 따라서 기획자 입문 시기에는 마케팅과 기획에 대해 공부하는데 집중하고, 개발에 대해서는 경험을 통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몇 년 뒤에는 개발자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어깨너머 지식을 가지게 될 겁니다.

기획자에서 PM이나 팀장으로 넘어갈수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져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라는 건 책을 보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개발자와 대화하면서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개발자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다른 사이트들을 많이 돌아다녀 보면서 얻는 간접적인 공부를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기획자분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도 언어와 시스템에 공부하려고 책도 몇 권 샀지만, 능력이 부족한지 잘 안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개발자들이랑 많이 부딪치고 그들의 얘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언어나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프로그래밍적인 로직과 시스템적 중요 포인트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만 가지더라도 개발자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고요.

결론적으로 경험을 주교재로 책을 부교재로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기획자라면 개발에 대해 몰라도 ‘이것’은 알아두세요

적은 리소스로 많은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스타트업 환경에서 (PM이든 PO든 상관없이) 기획자가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는 이 ‘기본적인 이해’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애자일 방법론 :

스타트업은 유연한 업무 환경을 위해 스크럼이나 칸반과 같은 애자일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자일 원칙과 방법론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SDLC) :

아이디어의 구상부터 배포까지의 개발 단계를 이해하면 계획과 조율에 도움이 됩니다.

✅ 개발 용어:

스타트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발 용어를 이해하면 개발팀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개발자와 소통하고, 개발자의 과제를 이해하고, 비개발직군의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알아듣고 올바르게 비즈니스 용어로 번역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 기술적 제약 이해하기 :

기획자는 개발팀의 기술적 역량과 한계를 파악하여 그에 따라 기대치와 계획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획자는 비즈니스 목표와 기술적 실현 가능성 및 한계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이제 n년차인데,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연차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기 위해, 평균이나 동일 연차의 사람들에 대해 알고 싶어합니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겠죠. 사실 연차보다는 어떤 산업, 어떤 규모의 회사인지가 더 중요하지만,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싶어할 분들을 위해 연차별 기획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준비했습니다.

🌱 주니어(1~3년)

기본적인 이해 : 이 단계의 주니어 기획자는 기본적인 개발 개념을 파악해야 합니다. 애자일 방법론,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SDLC), 스타트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와 관련된 기본 기술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 개발팀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주니어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과제를 이해하고, 팀과 다른 구성원들 간의 협업을 끌어내는 데 능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 작성 : 유저 스토리를 작성하고,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프로덕트를 요구사항에 맞게 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 시니어(4~7년)

이해도 향상 : 시니어 기획자는 스타트업의 기술 스택에서 사용되는 개발 관행, 프레임워크 및 도구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켜야 합니다. 여기에는 제품의 기술적 측면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가 포함되며, 팀의 역량에 맞게 계획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험 관리 : 기술적 위험을 이해하고 이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니어는 잠재적인 기술적 문제를 예상하고, 그 영향을 예측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지표 및 전략 : 제품 성과와 관련된 주요 지표 및 분석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더욱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C레벨(10년 이상)

전략 디렉팅 : C레벨의 기획자는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서도 개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제품 로드맵이 비즈니스 목표, 시장 동향 및 고객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전략적 조율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죠.

의사 결정 및 리더십 : 보다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제품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팀의 전문 지식에 의존하지만,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목표와의 연계 : C레벨의 기획자는 개발팀의 노력이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비전, 예산 제약,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기획자는 경력이 쌓일수록 개발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기술팀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필요한 기술 지식의 깊이는 경험 수준과 스타트업 내 역할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몇 년 차의 기획자인가요? 그리고 어느 정도 레벨의 개발 지식을 가지고 계신가요? 어떤 문제가 있고, 해결 방법이 알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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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기획자는 개발에 대해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 Edited by 효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