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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인터뷰

프리랜서 지망생을 위한 AtoZ 가이드 :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그로우앤베터2023.09.01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 또한 시작이 아닐까요?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충인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막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셀피쉬클럽'의 두 리더 분을 모셔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두 분 모두 프리랜서, 개인사업자로서의 경험이 있어, 궁금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실 예정이니 모두 주목하세요!

또한, 그로우앤베터가 추구하는 가치 중에 하나인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자’에 대한 생각도 함께 여쭤봤습니다. 여러 질문을 통해 프리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면서 직업인이 되는 것의 가치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imageAlt'셀피쉬클럽'의 젬마와 슈니

1. 처음 프리랜서의 삶을 시작하셨을 때, 일감을 어떻게 따오셨나요?

😎 젬마 : 총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남의 일 도와주기’였어요. 이 모든 일의 처음이 언제였는지 떠올려 보면… 스타트업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자기 일을 조금씩 떼줬던 것이 시작이었죠.

제가 마케팅을 주 업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일에 능숙하지 않은 분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싶거나, 마케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저의 첫 클라이언트들이었어요. 그렇게 주말이나 밤에 뽀짝뽀짝 시작했던 것들이 시작이었죠.

두 번째는 ‘내가 하는 일 공유하기’였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많이 올렸었어요. (지금은 페이스북을 많이 하진 않지만요) 대부분 오늘은 이런 일을 했고, 이런 성과가 있었고 이런 고민을 했다는 내용들이었죠. 계속 정리해서 업로드하다보니 실무에서 제가 직접 경험하고 배웠던 인사이트들이 피드에 점점 쌓여갔어요.

이렇게 계속 내 경험을 공유하다 보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인사이트를 나눠보자는 제안을 주시기 시작했죠. 이렇게 SNS를 통해 기회가 하나둘씩 생겨났고,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imageAlt프리랜서로서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가진 젬마

마지막 세 번째는 ‘역제안하기’였습니다. 한 5년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가 망했었어요. (웃음)

이때 제가 돈이 진짜 많이 벌고 싶었어요. 원래 월급이 작았던 탓도 있고 돈이 필요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픈해 둔 이력서를 보고 회사에서 연락을 주면, 찾아가서 제가 역제안을 하기 시작했죠.

그때 제가 했던 역제안은 이런 식이었어요. 지금 회사에 이러이러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나를 풀타임으로 쓰면 얼만데 출근하지 않고 일하게 해주면 반값에 해드리겠다고요. 그렇게 4개 회사까지 동시에 일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서 저는 저를 얼마에 팔면 될지, 어떻게 팔아야 할지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동시에 일감도 얻게 되었죠.


💗슈니 : 저는 젬마처럼 정리해서 알려드리기보다는 저의 경험을 말씀드려 보고 싶어요. 저의 20대는 경력이 심하게 단절되어 있던 상황이었어요. 스스로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죠.

그때, 저는 블로그를 쓰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블로그를 통해 알음알음 일을 받아왔어요. 그러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시작하고 여기서도 계속 기회들이 찾아오더라고요. 이렇게 나를 드러내면서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마케팅 액션을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마케팅 전공자도 아니고, 심지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전자공학과 출신이었지만 이렇게 마케팅 관련된 일을 하게 된 데에는 제 일에 대한 철학이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가 남들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일하고 있거든요. 블로그를 쓰고, SNS를 통해 나를 드러내고 노션을 활용하는 것은 제가 남들보다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2. 내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측정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 일할 때, 두 분은 어떻게 금액을 측정하셨나요?

😎 젬마 : 저는 좀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을 측정해 봤었어요. 이건 모두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방수 스프레이를 판 적이 있는데, 이때 판매한 만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계약했었죠. 열심히 영상도 찍고 콘텐츠도 만들어서 마케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많이 팔리지 않았어요. 나중에 계산해 보니 들인 노력에 비해 번 돈이 거의 없는 거죠. 그때, 수수료 계약은 내가 하는 일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다음에는 1~2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하러 갔는데, 그때는 저랑 친구 둘이 찾아갔었어요. 그때 야심 차게 둘이 합쳐 400만 원을 불렀었는데, 대표님이 “한 분당 400이죠?”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인당 400만 원으로 계약했었죠.

이처럼 내가 시장에서 얼마를 받게 될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시장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나에게 얼마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아무리 혼자서 측정해봤자 실제 반응과는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이때, 제가 깨닫게 된 것은 ‘시장에서 아무도 안 파는 것을 팔아야겠다’였어요. 남들이 못 파는 걸 팔면, 부르는 게 값이거든요.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도 꼭 계산에 넣으셔야 해요. 어떤 일은 오직 돈밖에 남지 않지만, 어떤 일은 좋은 이력이나 뿌듯함 또는 재미로 오래 남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회경제적 기업을 돕는 일처럼 나에게 돈 외의 다른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일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imageAlt💗 슈니 : 나의 노동에 가격표를 붙이는 일은 아직도 참 어렵게 느껴지는 영역이에요.

저는 지금 2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노슈니 부캐를 운영하는 것과 그로우앤베터에서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일이 바로 그거죠. 프로모션 같은 경우는 제가 마스터하지 못한 영역이다 보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반영해서 가격을 측정했죠.

반면에 노슈니같은 경우에는 이제 제가 대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보니, 제가 거절도 할 수 있는 영역이 된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가격 측정이 달라지는 거죠.

여기서 저의 팁을 드리자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비용이 맞지 않더라도 일단 도전해 보라는 거예요. 거기서 어떤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돈보다 소중한 인사이트나 네트워크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배울 게 없는 영역이라면 주저 말고 더 높은 비용을 측정하세요!


3. 프리랜서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죠. 보통 몇 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 젬마 : 사실 저는 자는 시간 제외하고 계속 일을 하긴 해요. (웃음) 뭐 당연히 놀기도 하는데, 일하다가 잠을 새벽 늦게 자는 편이거든요.

이건 일어나는 시간보다는 내가 일을 잘하는 시간이 언제인지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벽에 일하는 것이 효율이 높아서 새벽에 일하고 새벽 늦게 잠드는 것이 가장 적합한 패턴이에요.

그래서 저는 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같은 숫자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일을 얼마만큼 안에 끝낼 수 있는지, 언제 일 하는 게 가장 효율이 높은지 생각하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섣불리 미라클모닝을 시도하면서 괜히 고통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슈니 : 저도 일어나는 시간보다는 일을 얼마 만에 끝낼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시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특히, 프리랜서라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을 계속 찾아내야 하죠.

그러니까 자신의 패턴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일찍 일어나서 하루에 5시간씩 릴스,숏츠를 본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imageAlt

4.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서, 어떤 것이 가장 고민되고 어려우셨나요?

😎 젬마 : 처음에는 직장이 없으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보통 직장인들은 직장과 나 자신을 일체화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것들이 걱정이었죠.

하지만 회사를 나와 직업인으로서 살기 시작하면서 회사와 나를 분리하기 시작했어요. 회사의 흥망성쇠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회사보다 더 흥하면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이제는 회사를 나왔을 때 느꼈던 불안감은 거의 없는 상태예요.

회사를 나오면 높은 수준의 일을 하지 못할까 봐 불안했었는데, 계속 일을 하다 보니 회사 밖에서의 일과 회사 안에서의 일도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동료가 없어 느껴지는 외로움은 꽤 오래 저를 힘들게 했어요. 이제 이것도 셀피쉬클럽을 통해 충족하고 있으니, 더 어려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회사에 없어서 느끼는 불안함보다 나와서 행복한 것들이 훨씬 많은 사람이거든요. (웃음)

대신, 자산관리를 하는 게 아직도 어렵긴 해요. 이제는 돈 들어오는 곳이 엄청나게 다양해져서 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돈이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로 나가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전혀 그려지지 않아요. 세금 문제도 그렇고요. 회사에 있을 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는데… 그래도 계속 노력해서 익숙해져야겠죠.


💗 슈니 : 저도 건강보험, 세금 이런 것들이 고민이었어요. 그리고 대출이 안 되는 것도 어려움 중의 하나예요. 저는 회사를 나오면서 풀 대출을 당겨둔 상태라 걱정 없지만요. (웃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면, 커리어 로드맵을 생각했을 때 이제 제가 팀장쯤 담당할 연차더라고요. 누군가는 오래 회사에 남아 어떤 눈에 보이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데, 저는 혼자다 보니 계속 1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 거죠.

’혹시 내가 이 시기에 해야 하는 경험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계속 들긴 해요. 어떤 영역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충 넘어가지 않고 깊게 파볼 기회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겠죠!


5. 프리랜서, 개인사업자로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정리하셨나요?

😎 젬마 : 저는 저를 팔아야 할 때가 오면 늘 소개서 겸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표로 만들어서 정리하기도 했죠.

이렇게 제 이력을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마케팅하든 기획하든 상관없이 여러분이 담당하는 직무 안에서 뾰족한 키워드를 꼭 잡으시길 추천해 드려요.

마케팅 분야 전국 1등, 이런 타이틀은 전혀 설득력이 없죠? 그렇지만 ‘프로모션 마케팅 전국 1등 마케터’라는 타이틀은 꽤 그럴듯하잖아요. 1인 1 직업 시대이기도 하고요.

전국에서 나 혼자만 하거나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딱 하나라도 있다면 그걸 최대한 내세워서 포트폴리오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좍좍 늘어져 있는 넓은 이력보다는 뾰족한 키워드가 정말 중요한 문서니까요.

그리고 이 키워드를 평생 가지고 가실 필요도 없어요. 잠깐 해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다시 바꿔도 괜찮아요. 다만, 혼자서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것보다는 공유회 같은 곳에 참여하셔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공유받고 내 경험도 공유하면서 어떤 키워드가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회사가 나를 한 번씩만 써도 나 하나 벌어 먹고사는 건 문제없다는 마인드를 가져보세요!

imageAlt💗 슈니 : 포트폴리오 정리… 정말 귀찮지만 이걸 이겨내고 만들어야 하는 서류라고 생각해요. (웃음)

특히 저처럼 경력이 들쭉날쭉하신 분들이라면 그 이력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고 정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실 수밖에 없겠죠.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어려운 문서이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만들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저는 노션을 잘 활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노션으로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이 편했어요. 그래서 노션에다 나의 이력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죠. 만약, 여러분이 워드나 한글을 사용하는 게 더 쉽다면 그곳에 정리해도 좋아요.

하지만 PPT를 어려워하는데 굳이 거기에 또 어려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어려움이 두 배잖아요. 굳이 어렵게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선 가장 다루기 쉬운 툴을 사용해서 정리해 본다면 다른 툴로 옮기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실하게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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