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매니저가 커뮤니티 운영전략이 필요했던 이유

여러분,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의 직무가 어떻든 아마 '이것' 하나씩은 다 하고 계실거예요. 바로 '커뮤니티' 입니다.

우리는 아주 다양한 이유 때문에 커뮤니티에 속하기도 하고 운영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계속 지속되는 만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로우앤베터의 커뮤니티 수업은 이런 상황에서 수강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요?

오늘은 '커뮤니티 운영전략 3기' 수업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은 실제 수강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Q. 프로님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보육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김선호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창업을 시도했다가 자생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이 새로 창업을 시도하는 것을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직무로 커리어 전환을 해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네, 저는 현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잘 와닿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업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웃음)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자를 낸 이력이 없거나 폐업 후 3년이 지난 창업자들, 즉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업이에요. 매년 약 60팀가량의 예비창업자를 선발하고 8개월의 협약 기간 동안 사업화 지원금, 창업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유치 연계 등 창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창업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3년 6개월 정도의 경력이 있고 그 중 지금 일하고 있는 서울센터에서는 1년 8개월 정도 근무했어요.

✅ Q. 창업 전문가셨군요! 그렇다면 어떤 계기로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창업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정말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주 기초적인 세금계산서 발급 방법조차 모르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 당시에 광명시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었는데 이걸 어떻게 증빙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작은 서류 작업에도 엄청나게 힘들어했었죠.

이런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창업인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고 정부 지원 사업의 절차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정보를 가지고 먼 훗날에는 다시 한번 창업을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 Q. 예비 스타트업 CEO들 또는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중인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창업 꿀팁을 부탁드려요.

기본적인 정보들을 K-스타트업(https://www.k-startup.go.kr/) 이라는 사이트에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들이 매년 올라와요. 여기서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사업들을 또 분류해서 찾아볼 수 있죠. 우선적으로는 여길 찾아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각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에 문의해서 어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또 사업과는 별개로 해당 기관들에서 어떤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사업들은 경쟁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지원하고 준비하는 것도 굉장히 리소스가 많이 들게 되거든요. 그래서 센터나 대학교 등의 기관들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창업 교육을 수강하면서 조금씩 빌드업 해나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각 기관 홈페이지를 잘 찾아보시면 사업 계획서 컨설팅부터 스타트업 대표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인사, 재무부터 시작해서 IR 피칭 방법까지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꼭 필요한 교육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센터도 예비 창업 패키지부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사업 계획서 컨설팅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 Q. 현재 일하고 계신 직무, 그리고 지금의 연차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1년 차에는 ‘창업 생태계의 언어’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니 사업비 규정에 대한 용어나 평소에 잘 듣지 못하던 창업 관련 용어들이 많이 듣고 사용하게 될 거예요.

이런 언어들을 빨리 익히고 이해하는 것이 업무를 따라가는데 용이할 것 같습니다. 용어와 함께 어떤 규정이 있는지도 함께 학습해야겠죠?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사업비를 회수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컴플레인도 받아야 하고 문제가 커지게 됩니다.

위 내용이 바탕이 되었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창업자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과 규정에 대한 명확한 내용 전달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연차가 더 쌓이면 ‘프로그램(콘텐츠) 기획 및 운영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치 창업지원 분야의 PM처럼, 창업자들의 니즈와 단계에 맞는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직접 기획하고 실 제로 운영도 해보는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Q. 어떤 계기로 ‘커뮤니티 운영 전략’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나요?

우선, 지속해서 커뮤니티가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만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고 (이건 기본값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커뮤니티를 통해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현재 다양한 커뮤니티에 속해 있기도 하고, 스스로도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니즈가 생김에 따라 관련 텍스트나 자료들을 접하면서 서서히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무적으로도 창업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있어 어떻게 하면 이 커뮤니티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기 때문에 ‘커뮤니티 운영 전략`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 Q. 커뮤니티 운영 전략 수업 내용이 실무에 도움이 되셨나요? 되셨다면 어떤 내용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지 공유해주세요.

개인적으로 1주차 권도언 리더의 수업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빌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 커뮤니티 빌딩 시에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들을 알려주셔서 많이 참고되었죠. 질문에 대한 답변도 굉장히 상세하게 주셔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어요.

또한, 제가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빌딩을 하고 있는데요! 그에 대한 피드백을 상세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빌딩 인 퍼블릭’이라는 개념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운영 방식이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대한 제 생각도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초기 커뮤니티에 너무 많은 자유도를 부여하는 것 보다 한 명이 강하게 이끌면서 빠르게 진행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직무적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 저희가 1년에 60팀 정도 선발을 해서 8개월 정도 협약 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저희가 지원금 멘토링 프로그램 기획과 투자 유치 연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정부 사업이다 보니 규정이나 절차가 복잡하고 그로 인해 창업자들의 불만이 발생하기도 하죠. 이렇게 창업이라는 키워드는 같지만, 사람마다 니즈가 다르고 가끔 충돌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센터라는 플랫폼에 모여있는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커뮤니티를 리드하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어떤 팁이 있는지 정말 궁금한 게 많았는데, 아산나눔재단 매니저분의 강의를 듣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되었어요.

✅ Q. 김선호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커뮤니티'란 어떤 공간인가요?

저는 좋은 커뮤니티란 사람들의 문제 해결 욕구를 해소해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어려움이 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어려움과 문제가 있잖아요?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문제나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해야 커뮤니티를 통한 솔루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커뮤니티가 쉽게 구축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타겟하고 있는 대상들에게 어떤 어려움과 문제를 겪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며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니까요.

✅ Q.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신가요?

제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축구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데 전반적으로 국내 축구 커뮤니티들이 언행이나 문화가 조금 클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클린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커뮤니티에 와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유롭게 축구 이야기나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고 상대 팀을 깎아내리는 문화를 지양하고 건전하게 스포츠 정신을 갖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Q. 앞으로 커리어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그동안 제가 가진 직업의 업무 범위나 영역을 확장하고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역할이 단순히 창업가의 업을 도와주는 수준에 그치면 스스로에게 발전이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지금까지는 약간 유치원 선생님의 마음으로 초기 창업가들에게 양치하는 법, 밥 먹는 법을 알려주면서 세상에 내보내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분야로 진출할지,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컨설팅해주며 회사의 생애 주기를 함께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이 고민의 답을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것 같아요.

앞으로 창업자들과 소통하고,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넘어서 커뮤니티를 빌딩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고, 더 나아가 그런 능력을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장 및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요즘 핫한 WED 3.0 분야에서 커뮤니티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해당 분야로의 진출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Interviewed by 효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