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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세희 대표 인터뷰 소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자!"

그로우앤베터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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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경2022.10.12
    블록체인 업계에서 PM의 R&R, 역할

    요즘 각광받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PM으로 일하고 계신 윤창진 기획 팀장님께 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로우앤베터의 SBA 프로그램 중 가장 빠르게 완판된 <PM으로 성장하기 프로그램>의 최우수 수강생이기도 한 데브툴즈의 윤창진 기획 팀장이 말하는 PM이 꼭 갖춰야 할 역량과 생소한 업계에서 PM으로 일하는 것의 고충점과 장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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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케터를 위한 커뮤니티 위픽과 그로우앤베터 천세희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창업, 커리어, 사업전략,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잘 풀어주셔서 주요한 내용을 서머리 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인터뷰 전문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그로우앤베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천세희입니다.

거쳐온 회사들을 살펴보았는데 네이버, 한국맥도날드, 우아한형제들, 채널톡, 클래스101 등 굉장히 이력이 화려하세요. 많은 경험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발견하셨기에 창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건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제가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해왔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가 다녔던 회사들이 모두 잘 되었어요. 배달의민족, 네이버 등 제가 재직하던 당시에 J커브를 그리면서 성장하고 있던 회사들이었고 조직문화도 아주 좋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가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이렇게 성장하는 회사들에서 일을 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지금 얼만큼의 역량이 있는 사람일까? 내가 직접 만든 비즈니스는 어떤 비즈니스가 될까?’ 이런 의문들이 계속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죠. 

제가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경험은 이미 다 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저의 커리어는 내 비즈니스를 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 뿐이었어요. 실제로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정말 모든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스스로 창업 아이템을 고민할 필요도 없었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제가 과거에 다 했던 일들이고, 제가 잘 하는 일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무슨 대단한 아이디어가 있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원하고 시장이 원하는 것들이 제가 해왔던 일들이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커리어’라는 단어에 집착하잖아요. 하지만 커리어는 단순히 경력이나 연차와는 구분되어야 할 것 같아요. 천세희님이 생각하시는 커리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인생은 스위치 ON/OFF 리소스가 들지 않는 인생이에요. 사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워라벨‘ 이거든요. 일하는 자아, 쉬는 자아 그리고 노는 자아를 따로 분리하면 매일매일 그 자아들을 스위치 ON/OFF 하는데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잖아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그 이유는 제가 일할 때랑 그리고 내가 가족들, 친구들이랑 있을 때 다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인생에서 스위치 ON/OFF 하는 리소스가 들지 않아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뭔가 나를 억지로 껴 맞추는 느낌이 들게 만들고 마치 진정한 자아는 놀 때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일할 때도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는 거고 더 행복하고 잘할 수도 있는 건데 다들 너무 ‘워라벨’이라는 단어에 갇혀서 사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일을 하는 이유가 돈 벌기 위해서라고 하면 너무 비루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 일을 왜 하는가를 고민해 봐야 해요. 알고 보면 사실 일은 재미있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일은 어른들이 하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너무 재미없고 짜증 나고 귀찮으면 오래 못하죠. 그래서 스스로가 자기 일을 잘 하고 싶고 또 일을 오래 하고 싶다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고 그 좋아하는 일에 나를 가져다 놔야 해요. 이게 바로 커리어 관리인 거죠. 

사실 이런 제 모습은 창업을 통해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20대 때는 일을 골라가면서 할 수 없잖아요.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더더욱 자아를 분리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도 같아요. 그래서 제가 20대 때 정의했던 커리어의 개념은 ‘내가 거절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자.’였고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하는 커리어 그 자체가 되었죠. 커리어를 쌓아서 40대가 되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며 일을 했거든요. 꼭 40대가 된다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창업을 하고 제 비즈니스를 키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요. 

성공한 커리어라는 것은 일이 나를 빛나게 하고, 나니까 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그래서 결정을 해야 할 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커리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커리어란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되는 거죠. 어떤 자아도 내 모습일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승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저는 커리어라고 생각해요. 커리어라는 것은 앞을 바라봤을 때는 막막한데 뒤를 바라봤을 때는 굉장히 뿌듯해지거든요. 지금의 제 커리어는 이렇게 이탈하지 않고 살아온 과거의 나로 인해 만들어진 거죠.


그로우앤베터의 상업적 가능성을 어디서 엿보셨나요?

그로우앤베터는 제가 꾸준히 해왔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특별히 브랜드를 구축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한 것이 아니라 제 할 일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회사가 만들어져 있었다고 할까요? 저는 20대에 우연한 기회로 사내 강의를 하게 되면서 강사가 되었고, 네이버에서 사내 강의, 크루들을 위한 강의를 하다가 배달의민족에 가서는 배민 아카데미라는 사장님들을 위한 교육도 만들게 되었고… 그러다 클래스 101을 들어가고 채널톡에 들어가게 되고 이렇게 SMB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스타트업 CEO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스타트업을 가르치는 회사를 만들게 된 거죠. 

커리어를 잘 만들거나 창업에 성공하거나, 상업적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제일 첫 단추는 딱 하나라고 생각해요. 자신에 대해서 잘 탐구하고 자신에 대한 디파인을 잘 하는 거죠.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이 딱 맞아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잘하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뭘 할 때 빛나는지를 계속 생각해야 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면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빛나게 되고 그 빛을 따라서 그 사람의 주변으로 좋은 사람이 모이게 되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게 되는 거잖아요. 

저희 회사 이름이 ‘더자람컴퍼니‘인데 저희 커뮤니티 사람들이 ‘자람‘(grow)이들을 ‘잘함‘(better)이들이 가르치는 회사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회사 이름도 grow&better가 되었고요. 말 그대로 이곳은 성장과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사이트를 나누어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비즈니스인 거죠. 이건 성장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했어요.


✅ 천세희님에게서 굉장한 확신과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확신은 신뢰가 바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천세희님은 신뢰받는 리더이실까요? 그리고 천세희님이 생각하시는 리더, 오퍼레이터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우선 저는 신뢰라는 단어는 멈춰져 있는 단어가 아니라 움직이는 유기체라고 생각해요. 신뢰는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관계라는 것은 마치 파도와 같아요. 가까웠다가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이렇게 반복되는 거죠. 지구와 달이 서로 공전한다는 것처럼 멀어졌어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가까웠을 때는 언젠가 멀어질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신뢰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뢰는 결국 상대에게 오는 게 아니라 나에게 오는 거거든요. 저 사람이 나를 믿으니까 나도 신뢰해주고, 저 사람이 나를 불신하니까 나도 저 사람을 믿을 수 없다? 이런 게 아니잖아요. 신뢰는 제가 중심이 되는 거고 이 믿음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해요. 

오퍼레이터의 의미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볼까요? 오퍼레이터는 운영하고 매니지먼트하는 사람을 뜻하잖아요. 즉,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매니지먼트 한다는 관점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좋은 오퍼레이터는 통칭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죠. 이 비즈니스, 이 서비스의 주인이 나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 곧 오퍼레이터이자 리더라고 생각해요. 주인의식이란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이 곧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해요. 그리고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더 좋은 것을 계속 발굴해내야 하죠. 보통 조직이 평탄하면 오퍼레이터의 역할이 작아져요. 하지만 여러 이슈를 맞이하다 보면 오퍼레이터가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지거든요. 이런 상황들을 계속 조절하면서 운영하는 것, 그것이 주인의 역할이죠. 그래서 주인은 평탄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어떻게든 움직여서 이슈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낸 이슈를 잘 운영하고 매니지먼트하는 어려운 업무를 담당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 많은 리더분들을 만나오다보니, 모두들 크게 성장하게 된 계기이자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 계기가 있더라고요. 천세희님의 커리어에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점과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배달의 민족을 다닌 지 5년 된 해가 제가 20년의 경력을 쌓은 해였어요. 저는 원래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학교 보내면서 주부로 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침 20년이 된 김에 일을 그만두고 은퇴를 선언하며 막내를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갔어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아기 키우면서 살아보려고 했는데 딱 3개월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죠. (웃음) 일이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제주도에 살면서 스마트팜이나 카페에 놀러 가서는 메뉴판이 이게 뭐냐고 잔소리하고, CRM 해야 한다고 잔소리하고… 그런데 사람들이 제 말을 안 들어주잖아요. 이왕 이렇게 잔소리하면서 살 거면 여기서 이러지 말고 서울 올라가서 대접받으면서 잔소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스타트업 컨설팅을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어요. 그전에는 은퇴해서 편하게 사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였는데 그 후에는 입관할 때까지 일하자고 마음이 바뀌었죠. 그냥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졌어요. 

저는 증명병이 있어서 내가 잘하는 걸로 반드시 1등 할 거라 다짐하면서 살아왔는데, 이 고정관념이 바뀌니까 어차피 죽을 때까지 일할 건데 뭣 하러 무리하면서 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오래 일할 거니까 너무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죠. 빠르게 해낼 방법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이제는 오래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덕을 쌓는 거죠. 사람들한테 잘 해줘야 해요. 이런 생각 때문에 그로우앤베터를 창업하게 된 것도 같네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고 오래 일하고 싶어서.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였는데 제주도 유배 생활이 저의 가치관을 바꿔주었죠.

그리고 저는 주변의 재기발랄하고 젊은 사람들이랑 같이 네트워크 하면서 일하고 싶어요. 만약에 제가 창업하지 않고 계속 직장을 다녔다면 이렇게 실무를 하는 젊은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역삼동에 있는 젊은 창업자들,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저 스스로도 굉장히 젊게 살아지더라고요. 저는 이것이 제 커리어가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 그로우앤베터는 이론 보다 실전 중심의 강의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사실 강의를 들어도 ‘그래서 우리 회사에는 어떻게 적용해야하는데?’ 이런 의문이 자주 들었거든요. 이론 보다는 실전 중심의 강의 플랫폼이란 어떤 의미이고 구체적으로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이것도 제 경험에서 출발한 생각인데요. 제가 주로 스타트업에서 많이 일했기 때문에 알게 된 건데, 스타트업은 베낄 곳이 없어요. 정말 스스로 몸으로 부딪치면서 성공과 실패를 많이 해봐야 알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도 일하면서 많이 외로웠어요. 그래도 일을 너무 잘하고 싶으니까 몸으로 열심히 때웠죠. 그런데 다행인 건 이렇게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서비스를 성공시켜보는 스테이지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까 얼추 저만의 인사이트들이 생겼어요.

사실 모든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요. 스타트업 뿐 아니라 세상에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얻은 이런 노하우나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전에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꼭꼭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와서 공유하고 그 인사이트가 다른 사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멋진 인생을 살게 되는 거잖아요? 만약 제가 그냥 직장에서 일만 하고 있었다면 회사의 임원 중 하나, 직장인 중 하나가 되겠지만 나와서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순간에는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되는 거죠. 제가 이렇게 하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해줄 거라 생각해요. 이것이 그로우앤베터의 스피릿이죠.

저희의 고객들은 현직자, 실무자들이에요. 기업에서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바로 그로우앤베터죠. 그런데 문제 해결 방법에는 교육도 있고 코칭도 있고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잖아요? 하지만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경험인 거죠. 그래서 저희 강사님들의 핵심은 ‘해본 자’예요. 자기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죠. 이론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정말 많고 좋은 글들도 아주 많잖아요. 그런데 그 이론을 실천해보고 인사이트를 얻은 사람들, 그리고 그 인사이트를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들만 저희 강사님으로 모시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수업은 다 사례 중심이고 실습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과제도 있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드리고 있죠. 그래서 저희가 말하는 실무 중심의 수업이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강사들이 하는 수업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그리고 누군가의 성장을 도와주려면 자기 자신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스로의 성장과 동시에 누군가를 돕는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저희 플랫폼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의 저는 좋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회사와 구성원들이 저를 성장하게 해줬거든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나 경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기회와 경험도 함께 주는 거로 생각해요. 이런 성장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도와주는 기쁨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저희의 상품입니다.


✅ 저희가 C레벨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보니 ‘C레벨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로우앤베터만의 C레벨 교육 프로그램이란 뭘까요?

사실 이 프로그램의 페르소나는 바로 저였어요. 그동안 일을 하면서 많은 C레벨 분들이 저에게 해주셨던 질문들을 모아 C레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거든요. 이제 막 스타트업 대표가 된 사람들은 다양한 직군을 경험하지 못하셨던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혼재되어 있는 이 업무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시곤 하죠. 그런데 회사에서 베스트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잖아요. 그래서 이분들도 처음 비즈니스를 하는 건데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성과를 내야하고 많은 경험과 인사이트가 있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물론 실패를 통해 실제로 경험하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그럴 시간이 없거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여기서 배워서 빨리 문제 해결을 하시라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어요.


✅ 사내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네트워킹도 있는 것 같은데 그로우앤베터의 네트워킹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요.

저희는 한 3천 명 정도 되는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는 슬랙 방이 있어요. 여기 보시면 어떤 분은 수업 하신 것을 이렇게 서머리해 주시고 실제로 수업해봤는데 이런 것들을 했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하거든요. 서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 없이 물어보기도 하세요. 업체를 소개해 달라고 하거나 이제 대학생인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도 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있죠. 다른 슬랙 방과는 다른 점이 저희는 절대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이슈도 없고 서로 모두 굉장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계세요. 저는 이렇게 일로 만나는 사이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저희 커뮤니티는 직무, 분야 별로 굉장히 나누어져서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업무에 관한 이야기, 그것에 대한 탐구를 계속 공유하는 그런 커뮤니티가 되고 있고 사적인 소통이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에요. 여기서 팀원을 구하기도 하고 채용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일로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이야기하는 저희 커뮤니티가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타트업의 최고 관심사는 ‘생존’이잖아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생존’이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스타트업에서의 생존이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질문하며 꾸준하게 그 이유를 지켜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업 모델 자체는 바뀔 수 있어도 이 비즈니스를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세상에 어떤 존재로 남기 원하는지를 계속 찾아가면서 시장과 호흡하는 거죠. 저는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가장 잘해야 하는 것은 시장 민감도라고 생각해요. 시장이나 고객에 민감한 것이 정말 중요하죠. 왜냐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아이템이라 해도 시장을 거스를 수 없거든요. 저도 창업하면서 이런 시장에 대해 민감해지게 되었어요. 사실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는 덜 민감했거든요. 하지만 창업하게 된 이후로는 시장이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고객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이런 것들에 이전보다 더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죠. 마치 몽골의 유목민이 되는 느낌이랄까? (웃음)

이렇게 시장 생태계에 민감해지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살아남기 위한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가치가 얼마나 숭고하고 내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내가 시장에 민감하고 얼마나 빠르게 대응 하는 지가 핵심인 거죠. 그에 맞춰 속도를 내고 생존하는 것이 본질이고 이건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반응하는 것과는 분명히 달라요. 정글에 사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자연환경의 변화를 느끼는 사냥꾼이 되어 민첩하고 빠르게 반응해야 합니다.


성인 교육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정답은 하나에요. 계속 말씀드렸던 문제 해결 중심, 실무 중심,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을 가르쳐야죠. 물론 인문학과 같은 분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성인 교육이라는 카테고리는 무조건 실무적이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직무와 관련된 교육이라면 단순히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이후에 그 다음 단계를 이어줄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길 거예요.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고객들이 부가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지거나 특정 네트워크에 소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죠. 단순히 이론 교육만으로는 고객의 반응을 끌어내긴 어려울 거예요.


  • Interviewer : 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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