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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데이터 처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여러 회사의 C레벨를 겸직하며, 많은 회사에 자문을 하고 계신 하용호 리더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하용호 리더님은 오랜 기간 데이터 분야에서 계시면서 기업의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데이터 커리어에 대해서도 많은 분의 고민을 나누고 계시죠.

최근의 리더님이 경험한 에피소드를 그로우앤베터에도 공유합니다.


갑자기 메일을 받았다. 모르는 분이다.

본인은 데이터 분석가로 취직을 원하는데 자꾸 서류 탈락을 해서, 자기 이력서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봐주면 기프티콘을 주겠다고 한다...

답변을 작성했다.

일단 기프티콘은 필요없다고 말씀드리고, 1시간동안 여러면에서 조언이 될 내용을 작성해 메일 회신을 드렸다.

그리고 그분에게 답장은 없었다..

여러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결과물을 받았으면, ‘잘받았습니다’ 라고 라도 감사메일을 써주세요.

그 사람은 전혀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쓴거니까요.

쓴 내용이 허공에 날라가는것 같다.

다른 지망하시는 분들이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을것 같아, 페북에도 공유합니다.


원문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하용호입니다.

그나저나 기프트콘은 안주셔도 됩니다. ​자주 면접관을 하는 제 입장에서 몇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1. 시중에 데이터 분석가 지원자가 너무 많다.


● 요즘 데이터 분석가는 그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지원자가 너무 많습니다.

● 특히 지난 몇년사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많아짐으로서, 이를 통해 학습하고 지원하는 분들이 폭증했습니다.

● 실제로 1명의 자리를 열면 어느정도 알려진 회사일경우 적으면 5명, 많으면 20명의 지원자가 존재합니다.

● 따라서 특별한 차별화 지점이 없다면, 실제로 구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

2. 많은 회사들이 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 지난6월 이후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고위험 투자인 스타트업 쪽의 자금이 크게 줄었습니다.

● 특히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크게 돈을 대고 있던 정부쪽의 모태펀드 금액의 75%가 삭감되었습니다

● 이 때문에 자금줄이 마른 많은 회사들이, 추가 채용은 커녕, 있는 인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 있는 인력을 줄이고 있다보니, 좋은 경력을 가진 분들도 다시 시장에서 직업을 찾고 있어서 경쟁자가 늘어났습니다.

...

3. 현재 님의 이력서에서 특별한 점을 찾기가 힘듭니다.


● 이력서에서 코멘트를 드릴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빼는 것이 나은 것들이 꽤 있습니다.

● 제목이 ‘제품을 성장시키는 분석가‘인데, 제품 성장 경험을 이력서에서 확인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제목을 빼거나 수정이 필요합니다.

● ‘언어에서 한국어, 약간의 영어’ 정도의 정보는 모든 지원자가 동일하므로 빼시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 엑셀은 모든 사람들이 다루는 툴이기에, 해당 부분은 쓰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 ‘XXXX’ 2주 등의 프로젝트가 매우 미약해 보입니다. 2주짜리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이력서에 들어있다면, 나머지들도 비슷한 수준일거라 상상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 포트폴리오가 링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대부분의 면접관은 일일이 링크를 들어가볼 시간이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나머지 이력서가 20장 더 있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파인딩이 있는지 등은 차라리 이력서에서 미리 overview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야 링크를 눌러봅니다.

● 자기소개서 부분에 붙어있는 프로젝트 경험들이 ‘일반적인 단어‘들이 많습니다.

- 예를 들어 ‘본인이 한점‘에서 ‘우려 표명‘, ‘지표간 데이터 비교‘, ‘대시보드 제작’ 등 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너무 일반적인 내용들이라, 차별화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일반적인 케이스 대비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것을 이렇게 풀어냈다 같은 다른 면모가 필요합니다.

...

4. 이력서 바깥에서 보더라도 좀 더 다양한 스킬과 능력치가 필요합니다.

● 요즘의 분석가들의 경우, SQL은 기본이고 python + pandas + jupyter + 약간의 머신러닝 정도를 대체로 익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에 비해서, 기술 스택이나 경험들이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 다만 일을 해야, 스킬이 쌓이고, 스킬을 쌓으려면 일을 해야하는 순환 막힘 구조안에 계신것도 사실입니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면접관이 볼 때, 우려되는 점을 잘 해소한 지원서를 다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5. 면접관이 하게 되는 걱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N년동안 쉬었는데, 다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 ‘기술 스택이 몇가지 없는데 너무 부족하지 않나?’

● 위의 것들을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서는

- ‘N년동안 쉬었는데, 다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 ‘단지 놀지 않았고,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며 끊임없이 수련하고 있었다.’ 같은 부분이 좀 더 분량적으로 보충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술 스택이 몇가지 없는데 너무 부족하지 않나?’ --> 갑자기 기술스택을 모두 쌓을수는 없으므로, 이미 해놓은 프로젝트들과, 또 개인 프로젝트들을 ‘굳이 링크를 눌러 들어가지 않아도’ 이력서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더 풍부히 써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기술이 아닌 접근 방법면에서 특출남이 잘 보이는 것이 필요하므로 “1.어떤 고민을 했고, 2.어떤 방법들을 시도했는데, 3.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4.이렇게 해결했다” 라는 구조의 서술로 조금 더 길게 써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같은 응원도 좋겠지만, 좀 더 현실적 코멘트를 바랬기에, 제게 메일을 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도 1시간에 걸쳐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정성스레 회신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용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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