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데이터를 다 볼 수는 없어요! 수집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신주혜, 브랜디 데이터 PO
Q1. 리더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이제 스타트업에서 9년 차에 접어든 스스로 '잡부'라 칭하는 신주혜입니다. 스스로 ‘잡부’로 불리는 걸 피하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사실 저는 1인 기업으로 혼자 마케팅 에이전시를 해보기도 하고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영업 그리고 서비스 기획 그리고 프로모션 기획,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딱 하나만 얘기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직무들을 경험했어요. 이건 아마도 제가 스타트업에서 계속 업무를 하고 있어서 업계의 특성상 저의 직무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는 브랜디에서 그로스 중심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은 크게는 DX(Digital Transformation) 영역에서 기존에 일하던 방식들을 어떻게 하면 디지털로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효율화를 위해서 사내 교육이라든지 그리고 데이터 관련된 예를 들면은 분석툴인 구글 애널리틱스, 엠플리튜드 같은 툴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볼 수 있게끔 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또 전체 유저의 행동 데이터, 상품 데이터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고객 중심으로 연결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Q2. 처음 데이터를 들여다봤을 때 주혜 님께서도 의미있는 숫자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데이터 지표 활용의 측면에서 데이터를 의미있게 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이번에 그로우앤베터에서 강의를 함께한 이유이기도 할 것 같아요. 데이터가 해야 되는 역할은 설득을 목적으로 한 논리인 것 같아요. 제가 처음 데이터 업무에 집중하면서 느낀 건 뭐랄까 경제를 배울 때도 경제학 원론 이런 것들이 있듯이 데이터 원론이라는 것 즉 기초 토대가 되는 개념들이 있는데, 사회에서 특히 스타트업에서 아무도 잘 알려주지 않거든요. 데이터의 범위가 매우 큰데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할 때 마치 모두가 데이터원론을 마스터하고 실무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기본 개념이 매우 어렵고 나에게 체화되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려요. 그런데 이미 다 아는 것처럼 퉁치고 넘어가 실무를 하면 진행 단계마다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은 실제로 그런 원론들은 다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되냐라고 하면은 유저가 전환하는 모든 스텝을 다 해보는 걸 추천해요. 원론을 토대로 유저 전이를 그릴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서 매커니즘을 익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요.
Q3. 각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업무 임팩트 차이를 확연히 느끼셨을 것 같아요. 데이터의 중요도와 활용도 측면에서 경험을 나눠주세요.
보통 데이터 활용이라고 하면은 이제 매출 이거랑 관련된 데이터 매출은 아시다시피 거래액 매출 이런 지표들은 완전 엔드 지표 끝 지표 있잖아요. 사실 우리가 어떤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데이터는 선행 지표들이에요. 선행 지표에 관련해서 저는 히트맵을 주로 활용해 많이 개선했어요. 히트맵이라고 하는 게 어떤 거냐면 유저의 행동이 그러니까 마우스 손을 갖다 댄다든지 스크롤을 내린다든지 이런 행동 자체가 열 맵처럼 그 히트맵이라는 게 이렇게 눈에 보이는 거거든요.
저는 뷰저블을 주로 쓰는데 왜 이 히트맵이 굉장히 파워풀 하냐면은 누구나 쉽게 볼 수가 있어요. 해석이 크게 필요가 없는 거 하나가 있고 하나는 보통은 데이터를 보려면은 이벤트 로깅이라든지 볼 수 있는 작업을 해야 되거든요. 이거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설치도 쉽고 해석하기도 쉬워요. 그래서 웹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한테는 적극적으로 이 방법을 추천해요. 실제 저희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페이지 분석하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체류시간 등을 비교해서 템플릿을 만들기도 하고요. 그렇게 저희만의 규칙을 만들어나가요.
Q4. 가치 있는 데이터를 분별하는 능력이 곧 데이터 업무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개인적으로 데이터 인사이트를 어떻게 기르면 좋을까요?
모든 데이터를 다 볼 수는 없어요. 데이터 수집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죠. 데이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실제 데이터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서 공부할 때 구글 태그 매니저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하는 툴에 대한 강의를 많이 들었어요. 데이터 수집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해요. 그걸 바탕으로 데이터 수집 기준을 세우고 그렇게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Q5. 마케터로서의 경험이 데이터를 분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는데요. 마케팅 관련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리더님은 평소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회사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보다 밖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많이 해요. 즉 흐르는 정보들의 흐름을 따라가며 계속 보려고 해요. 카카오 단톡방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분들의 소식을 빠르게 접하기도 하고요. 오프라인 세션이 열리면 웬만하면 참여하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대화의 양상을 보고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하고요. 일단 안테나를 많이 켜두고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Q6. 커리어를 성장의 계기마다 새로 배우거나 키운 역량의 경험을 나눠주시겠어요?
사실 조직이 변화하면서 제가 거기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저를 성장하게 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가 처음에 업무를 시작을 했을 당시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콘텐츠 마케팅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어요. 당시에 병원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성형외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페이스북에 집행했죠.
그때 제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은 더 낮은 cpa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만한 즉 누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게 되고요. 그다음 랜딩이랑 연결되게 만들어 보고, 어떤 사람들이 이거를 신청할까 고민하다 광고도 이제 타겟팅과 최적화 쪽을 고민하며 진행하며 점점 역량과 경험을 확장해나가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굿닥캐스트라는 콘텐츠 플랫폼까지 만들게 됐는데 이렇게 하나씩 하다보니 어느새 서비스 기획의 경험을 쌓게 됐어요.
Q7. 프로그램에 함께하실 프로님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특별하게 뭘 준비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집중해서 같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좋겠고요. 저도 프로님들이 실제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좀 듣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난 후에 각자 고민하는 데이터 해석이나 분석 지점에서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그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고민을 해결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with 신주혜
Interviewed by 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