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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검증의 반복으로 성장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그로우앤베터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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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내 특기 하나는 반드시 키워야 해요"

딜리셔스 김한솔 PM



Q1. 한솔 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딜리셔스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는 김한솔입니다. 먼저 제가 일하고 있는 딜리셔스는 동대문 기반 의류 사업을 하는 도매 분들과 실제 온오프라인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소매 분들을 연결시켜주는 신상 마켓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요.

Q2. PM으로서 한솔님은 어떤 업무를 주로 하고 계시나요?

일반적인 PM의 업무는 데이터 관련된 것 이외에도 서비스 기능 개선이나 새로운 기능을 기획하고 실제 프로젝트화를 하여 내보내는 업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걸 토대로 지표를 수집하고 피드백을 모아 다음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과정들을 반복하고 있어요.

저는 과거 여러 가지 도메인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B2B 사스, 채용 플랫폼 운영과 핀테크 회사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왔어요.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업무는 전반적으로 비슷한데요. 저는 데이터 쪽의 업무를 중심으로 PM 업무를 진행했어요. 예를 들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든지 데이터 수집 체계를 만드는 거죠. 지금도 일반적인 PM 업무와 함께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Q3. 현재 PM으로서 담당하고 계신 프로젝트를 설명해 주시겠어요?

몇 가지 프로덕트가 있긴 한데 저는 신상마켓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신상 마켓은 B2B 서비스인데요. 실제 의류 사업을 하시는 분들만 아시다 보니까 일반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아요. 그러나 ‘신상마켓’은 동대문 시장에서는 동대문의 카카오톡이라 불릴 만큼 많이 쓰는 서비스예요. 그래서 옷을 파시는 분들은 도매나 소매나 반드시 신상 마켓을 활용해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꼭 필요한 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건 사실 B2B이지만 B2C 커머스랑 많이 닮아있는 서비스라는 점이에요.

보통 B2B라고 하면 좀 무겁고, 일반 B2C와는 다른 종류의 감성으로 진행된다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워낙에 소매분들의 숫자가 많기도 하고 또 그분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구조이다 보니 B2B이면서 B2C 커머스의 속성도 같이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신상마켓

Q4. 앞서 지금 비투비 사스 채용 플랫폼 핀테크 되게 다양하게 이제 커리어를 이어오셨는데, 서비스별 요구하는 PM의 역량과 업무 능력은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까요?

PM 또는 PO한테 요구하는 역량은 도메인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도메인 이상으로 개별 회사마다 조금씩 다 다른 것 같아요. 도메인보다 오히려 어떤 회사는 PO라고 부르면서도 사실 이제 전적인 권한을 주기보다는 기획자 역할로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회사는 PM이라고 부르면서도 PO 이상으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서비스에 관여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커버리지는 내가 가는 회사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가 있거든요.

저도 실제 회사에 따라서 업무 커버리지는 물론 기대하는 역할 모델 자체가 달라지는 걸 많이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도메인별 차이를 말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크게 나눠보면 내가 ‘B2C를 한다’, ‘B2C 중에서도 커머스를 한다’ 아니면 ‘B2B나 B2B 사스를 한다’ 이렇게 좀 나눠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B2B를 한다면 아무래도 좀 더 치밀한 논리적 사고라든지 복잡한 로직을 잘 구현해 설계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우선시 되고요. B2C의 경우에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가지고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SNS라든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한다라 하면 좀 어느 정도는 이성은 물론이고 약간 번뜩이는 감성 같은 것도 필요할 수 있는 그런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저 또한 저의 성향과 PM으로서 커리어를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제가 잘하는 걸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니까 PM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UX도 봐야 되고 데이터도 봐야 되고 리더십도 있어야 되고 굉장히 많은 사항이 요구되는데, 물론 이 모든 걸 다 잘하시는 분도 있지만요. 내가 PM으로 성장 하고 싶다면 내 특기 하나를 가지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또 효과적인 전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를 읽고 데이터로 소통하는 법을 제 특기로 잡고 데이터 관련된 프로젝트를 더욱 많이 했었어요. 그렇게 PM에서도 하나의 전문성을 더 쌓아나가면서 극복을 해냈던 것 같습니다.

Q5. 서비스 기획자, PM, PO의 어떤 차이와 역량의 차이가 어떻게 다를까요.

한마디로 ‘딱 이렇다’라고 정의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하면 회사마다 조금씩 정의가 다 다르다 보니 저는 아직 PM은 이거다 PO는 이거라는 확정된 정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다만 요새 분위기로 가지고 얘기를 하자면 PO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내보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프로덕트의 모든 부분을 리드하면서 사업적인 전략이나 아니면 마케팅 같은 부분이나 이런 것까지 주도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고요.

PM은 상대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서 프로덕트 로드맵을 만들고 백로그를 만들고, 서비스를 이런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가야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그걸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리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비스 기획자는 이제 여기서 리드라는 부분을 뺀 거죠. 서비스 기획자는 사실 위에서 어느 정도 정해진 방향성에서 내가 거기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6. 주니어 PM, PO분들은 각 단계별로 요구하는 업무적인 태도나 역량은 어떻게 키워가면 좋을까요.

저는 물론 서비스 기획자보다는 PM이나 PO를 하는 쪽이 커리어 성장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게 좋다. 나쁘다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뭔가 내가 포켓몬처럼 기획자가 진화해서 PM이 되고 PM이 진화해서 PO가 되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한번 정리가 필요하겠다라고 느껴요. 왜냐하면 저도 아주 정확하게 PM이나 PO가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설프게 보면 성장 캐릭터처럼 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역량에 따라서 그냥 영역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Q7. 한솔님은 PM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간 경험을 좀 나눠주신다면?

도메인마다의 재미가 분명히 있어요. B2B 사스의 경우 굉장히 복잡한 로직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논리에 기반해서 정말 이게 효율성이 좋은지 돈을 만들어주는지에 먼저 집중해 기획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에 비해 B2C는 좀 더 말랑말랑한 그쪽으로 갈 확률이 높고 이런 것에서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들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도메인보다 데이터라는 영역에 흥미를 가지고 작업을 많이 진행을 했었어요. 제가 네이버에서 나와 처음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들어갔을 때에 구글 태그매니저랑 구글 애널리틱스를 처음 배우면서 서비스를 트레킹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들을 실제로 해봤는데 그런 것들을 기획하고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면서 여기서 배운 거를 토대로 그다음 회사에서는 요즘 택소노미(Taxonomy)라고 많이 부르죠. 이벤트 로그 수집 체계 같은 것들을 만드는 일을 제안해 진행하기도 하고요. 그걸 토대로 그다음에 새로운 일을 또 해볼 수 있도록 저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기획하고 실제 적용해 보면서 검증하는 걸 반복하면서 역량을 한 단계씩 키워오고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처음으로 로그 데이터 수집 기획을 했던 프로젝트, 이 경우에는 제가 먼저 필요성을 제기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일인데 이 과정을 통해 업무 주도성을 가지고 일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설득, 프로세스, 이런 점에 대해 좋은 경험이 됐어요. 또 하나는 이제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반에 대해 기획은 물론 개발까지 직접 뛰어들어서 작업을 했던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모르는 것에 대해 즉시 뛰어들어서 학습과 적용을 동시에 해나가며 바로 결과로 구현해내는 값진 경험이 저의 PO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Q8. 업무하시면서 애자일이나 스크럼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사실 저희 회사의 경우 스크럼같이 특정한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해서 사용 중인 회사는 아니고요, 다만 조금씩 애자일한 조직으로 변해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좀 더 근본적인 지점에서 말하자면 애자일은 방법론이 아니라 일종의 태도고 정신이고 그런 마인드 셋이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저희 회사의 코어 밸류 중에 ‘80% 실행'이라고, 100%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리소스를 과도하게 소모하기 보다 80% 시점에서 빠르게 적용해보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해나가자!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애자일에서 말하는 빠른 실행을 통한 피드백 루프 만들기와 같은 이야기인 거죠. 그런 면에서 내가 실제로 이걸 방법론으로 구현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애자일에서 중요시하는 가치들을 내가 어떻게 지금 업무 환경에서 가지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Q9. 수업에 함께할 주니어 PO분들께 한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전달드리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일에 대한 마인드셋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전문적으로 어떤 지식을 전달하는 건 들어도 금방 잊게 되실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지식이 짧은 시간 강의를 통해 오롯이 전달되기는 쉽지 않기에 저는 이번 시간을 통해 내가 PO로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고 그때 중요한지를 무엇인지 분별할 줄 아는 능력과 그걸 기반으로 이제 마인드 셋이나 감을 좀 익히는 방법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요. 이 방법을 익혀두면 모든 게 중요한 주니어 입장에서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Interview with 김한솔

  • Interviewed by 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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