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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딩은 몰라도 일은 해야하니까

그로우앤베터2022.06.08

imageAlt그로우앤베터 CTO 서명석


IT·스타트업계에는 여러 직무가 있죠.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등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최고의 품질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자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개발자의 협업은 필수적이죠. 업무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개발팀에 SOS를 외치기도 합니다. 

검색사이트에서 '개발자와 대화하는 법'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진 흔적들이죠. 그러나’ 자바, 파이썬, 루비, 펄, C++…’ 전공자가 아니면 모를 이 언어들을 공부하라는 말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개발자를 동료로 혹은 클라이언트로 함께 업무를 하면서 서로가 이해하는 바가 달라 어려웠던 경험이 있고, 그 지점을 잘 해결해 협업의 시너지를 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로우앤베터의 CTO 덴마와 개발자와 소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Q. 개발자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을까요? 개발자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업으로 삼은 지 어느덧 23년이 됐는데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사실 프로그래밍이라는 걸 배우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는 초등학교 때부터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중 저에게는 컴퓨터가 가장 신기했고, 궁금해서 더 알고 싶은 기계였어요. 그 때의 호기심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23년 동안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의미 있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하나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에게 의미를 남긴 프로젝트라면, 가장 오랜 기간 개발작업을 진행했던 에어클래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기에 코드부터 짜서 진행했던 거라 아마 지금도 서버와 ios쪽에는 저의 개발 흔적이 남아서 돌아가고 있을 거예요. 

개발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하나는 프로그래밍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멋지고 효율성 있는 프레임을 만들고 싶어 하느냐 아니면 사용자가 가치가 느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하느냐로 말이죠. 저는 에어클래스 프로젝트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의미가 있었어요.


Q. ‘개발자’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개발자는 컴퓨터에게 뭘 시킬지 어떻게 시킬지를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비즈니스에서 원하는 바를 가장 효율적으로 작업해서 구현하고 운영하는 걸 목표로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발자는 아무래도 다른 업무보다 사용자와의 거리가 조금 있어요. 그렇지만 또 어느 부분은 밀접하게 연결이 돼있어요. 예를 들면 로딩 시간을 단축한 경우, '사이트 사용이 굉장히 쾌적해졌네요'같은 피드백을 사용자한테 직접 받기도 하죠. 그래서 개발자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냐 사용자가 느끼는 가치냐를 두고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발자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발자에게 가장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은 논리적 사고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볼까요. 프로그램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 그럼 그 버그를 찾는 과정에서 가설을 세우고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요소를 제거하고 빠르게 수정해나가는 과정은 논리적 사고의 훈련이 되어 있어야 가능해요. 그렇지 않고 당장의 문제상황이 발생해서 눈앞의 문제(버그) 수정에만 급급하면 큰 크림을 보지 못하고 수정의 수정만 반복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논리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하고 잘 반복하는 능력이 가장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Q.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은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요. 처음 개발을 시작하셨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개발 트렌드나 환경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저는 베이직이라는 언어로 개발을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c라는 언어를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개발을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때는 거의 모든 걸 다 직접 만들어서 뭔가 개발을 해야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개발 속도나 뭔가를 굉장히 깊게 이해하지 않으면 제대로 만들기 힘들었죠. 그러나 요즘에는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 일명 ‘라이브러리’라고 하는데요. 이런 도구들을 이용해서 제가 처음 개발을 시작했던 때보다 같은 작업을 굉장히 빠르게 완성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코드 자체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보다 제품적으로 의미있는 코드를 작성해 빠르게 여러가지를 시도 해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

 

Q. 개발자로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계신 메가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요즘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아키텍처라고 불리는 MSA라고 많이 쓰거든요. 말 그대로 마이크로하게 나눠서 설계하는 방식이고요. 서버리스에도 관심이 있어요. 일단 서버가 하나로 크게 돼 있는 거를 모놀리틱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하나의 시스템이다 보니 이 중에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가 안 돌아가거든요. 근데 이 시스템을 여러 개로 나누면 하나씩 독립적으로 돌아가게 돼요.

그럼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쪽에 영향이 덜 가게 되는 그런 설계인 거죠.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이게 되게 중요해져요. 그래서 그로우앤베터의 서비스도 새로운 요소들은 MSA 설계를 도입해서 진행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프로그래머들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프로그래머도 작은 단위로 나눠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맡게 되면 자기 분야를 고도화시키면서 안정적으로 개발하면 되니까 전체적으로 개발팀 관리에 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Q. 그로우앤베터 사내 세미나로 ‘개발자와 대화하는 법’을 진행하셨어요.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그로우앤베터가 이제 갓 1년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개발팀이 구성이 됐어요. 최근 다양한 직군의 동료들이 함께하게 되면서 그로우앤베터가 기술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개발팀만 이야기하는 건 어딘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았어요. 초기 스타트업은 동료 한 사람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그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제일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서로가 하는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명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Q. 최근 그로우앤베터 CTO로 합류를 하셨어요. 어떤 기대감과 어떤 포부를 가지고 계시나요? 

기대감은 좋은 동료들과의 합을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자기 동기부여가 되어서 그 에너지가 전체 서비스와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처 움직이게 하는 그런 회사에 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런 세미나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개발자인 동료와 얘기할 때 개발자들이 사실을 숨기면서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업무 부분에서 쉬운데, 매우 어려운 것처럼 포장할 수도 있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시간이 많이 걸린다’,’어렵다’… 저는 투명한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투명해야 공정할 수 있어서 누군가는 요령을 가지고 일을 하고, 누군가는 정석대로 일을 하면 정석대로 일하는 사람만 손해를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투명하게 소통하고 쉬운 길로만 가지 않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사내세미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외부세미나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 세미나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하나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아마 IT와 관련이 없는 회사는 이제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어떤 형태로든 기술적인 부분이 업무에 연결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더욱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기본 정보로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세미나를 통해 단 돈 천 원에! 개발자 언어 해석과 최소한 개발자와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 법에 대해서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봐요. 자칫 잘못하면 대화가 평행선을 그리다가 심리적으로도 점점 멀어지는 경우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마음은 점점 멀어지는 거죠.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은 서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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