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살아남기

'오피스 빅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피스 빅뱅은 일과 직업에 대한 개인, 조직, 시스템 차원의 폭발적인 변화를 뜻하는데요.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재택근무나 자율출퇴근제도 이와 같이 노동시장의 형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아티클 : '수직적 노동시장 플랫폼'이 미래인 이유

이런 변화를 맞이하며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그로우앤베터의 천세희 대표는 미래를 대비하고 자신의 가치있는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의 변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합니다.

'일'이라는 것은 어른들이 하는 놀이라고들 하죠. 즐겁게 인생을 헤쳐 나가면서 나의 가치와 영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고 우리는 이제 직장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직업인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잠깐, 이거 3가지는 꼭 알고 가세요❗️

1.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정의하기 전에 나 스스로 나를 어떤 키워드로 정의할지 미리 정해두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일로 만난 사람들이 나의 커뮤니티가 되고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나의 레퍼런스가 되고 나의 보증 수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로 만난 사람들과 비즈니스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사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3. 프로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 몸값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제시해야 합니다. 물론, 이 금액에는 나만의 논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 논리에 따라 상황별 가격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살아남는 5가지 방법

✅ 1. 남이 나를 정의하기 전에 내가 나를 정의하자.

나를 어떻게 브랜딩 할 것인지 고민하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것은 직업인으로 향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나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셀프 브랜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스스로를 정의 내리지 않으면 남들이 내 의견과 상관 없이 나를 다양한 키워드로 부르게 되기 때문이죠.

일관적이지 못한 여러 키워드로 불리게 되면 나라는 존재가 브랜드 가치가 낮은, 시장에서 낯선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브랜딩이란 결국 ‘좋아하게 만드는 것’을 뜻하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시장에 자주 보여주면서 익숙해지게 만들어야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나에 대한 키워드를 정의 내리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어떤 키워드로 나를 퍼스널 브랜딩 할 것인지 정한 다음, 나와 함께 비즈니스를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나 자신을 보여주고 어필해야 합니다. 그 방식은 SNS가 될 수도 있고 네트워킹을 활용하여 꾸준히 일감을 받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든 상관없이 내가 정한 키워드를 꾸준히 밀고 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나를 ‘내가 정의한 키워드’로 불러주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옵니다. 바로 그때부터 직업인으로서 첫 스텝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나를 디깅하는 습관을 잘 다져두어야 하죠.

나에 대한 정의는 회사 내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직책, 직함도 평생 갈 나의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스로 직장에서 어떤 직함으로 불릴지 어필하고 싶은 키워드와 함께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일을 하는 직무여도 내가 어필하고 싶은 포인트에 따라 직함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고, 콘텐츠 에디터가 될 수도 있고 브랜드 리더가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어떤 키워드가 나를 시장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지 치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처럼 비즈니스 내 사람들이 나를 어떤 키워드로 불러주길 바라는지 미리 정해두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현재의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커리어에 있어 ‘무쓸모’란 없습니다. 오히려 이익이 되는 경우가 많죠. 아직 잃을 것이 많지 않을 때 실패를 자주 경험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많이 가졌을 때 실패하게 되면 너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죠.

단기적인 등락이나 당장의 권한에 너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 나가다 보면 내가 익숙하게 잘 해내는 이 일이 나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결국 평생의 벌이를 제공해 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성공과 실패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3. 일로 만난 사이가 일을 계속 만든다.

일로 만난 사람들이 나의 커뮤니티가 되고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나의 레퍼런스가 되고 나의 보증 수표들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로 만난 사람들과 비즈니스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사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때문에 이런 네트워킹의 흐름을 끊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퇴사나 이직을 한 뒤 기존의 네트워킹을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네트워킹을 리셋하는 것보다 빌드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네트워킹을 빌드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누군가 도움을 청했을 때 외면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비즈니스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감당할 수 있는 빚을 지는 관계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만약 보답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남는 장사입니다. 좋은 사람은 먼저 도와준 사람을 절대 잊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도움의 기브앤테이크를 통해 나의 네트워크 효과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비록 결과가 남지 않더라도 관계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4. 내 몸값은 내가 정한다.

프로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 몸값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제시해야 합니다. 물론, 이 금액에는 나만의 논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 논리에 따라 상황별 가격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몸값 정하는 방법

1️⃣ 풀타임 연봉을 기준으로 측정

몸값을 정하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풀타임 연봉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내가 풀타임으로 이 일을 했을 때 받고자 하는 월급을 주 40시간으로 나눠 나오는 시간당 단가를 기준으로 계약을 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단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투입 예상 시간을 확인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예상한 투입 시간과 실제 투입하게 된 시간이 상이하게 되면 계약과 조율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3️⃣ 실제로 투입되는 시간 산정해서 조율

4️⃣ 적정가를 찾아라.

처음에 시간당 5만 원으로 시작한 일도 상대방의 만족도에 따라 10만 원, 20만 원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조율하고 거절도 당해보면서 적정가를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자신이 투자한 비용 이상으로 일을 해내 주길 바라고 비용만큼 눈높이를 조절하기 때문에 나의 능력과 내가 개런티할 수 있는 커버리지 안에서 적정가를 찾아가는 비용 테스트를 계속 해야 합니다.

5️⃣ 때로는 금액보다 경험이 더 값질 수도 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위의 가격 측정 방식을 신경 쓰지 않더라도 경험해 보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물론, 내가 얻을 수 있는 금전 외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는 단계를 꼭 거쳐보세요.

✅ 5. 의미 있는 일을 해야 오래 일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목표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돈만 바라보고 일을 하는 것은 지속성의 측면에서 바람직한 행동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내 인생에 깊은 의미가 있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오래 일할 수 있고 먼 미래까지 지속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 어휘 사전에서 ‘성과’나 ‘업적’이라는 단어를 없애고, 대신 ‘기여’나 ‘공헌’이라는 단어를 넣는다면 비즈니스와 커리어 양쪽에서 가장 멋진 결과를 얻을 것이다."

- 피터 드러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고 직업인으로서의 자신감을 얻으면서 도전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어차피 불안하다!

• 사람들이 날 알아봐 줄까?

• 내가 직업인이 되어 돈을 벌 수 있을까?

•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 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른다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안함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불안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불안함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런 불안함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한발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군 기자였던 로버트 카파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직업인으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하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삶과 죽음이 반반씩이라면 나는 다시 낙하산을 뛰어내려 사진을 찍겠다.”

- Robert CAPA

• Edited by 효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