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HR, 채용 플랫폼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그로우앤베터는 HR 인재 시장에서 그동안 양병 영역, 교육을 통한 내부 인재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었는데요. 최근 코칭과 프로젝트 협업을 매칭해주는 프로 리스트를 오픈하는 등 앞으로 인재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글로벌 유명 투자사인 a16z에서 앞으로의 커리어, 채용 플랫폼의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작성한 아티클인 ‘Deep’ Job Platforms and How to Build Them' 을 발견하여 많은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하여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보기)

2020년대의 구직 활동은 이전 세대와 다를 것 입니다. 2000년대, 심지어 더 가까운 2010년대의 구직활동과도 매우 다를 것입니다. 2020년대는 예산삭감, 무기한 고용 동결, 활발한 경력 변경, 직무의 재배치, 1인 기업가등의 키워드와 함께 구직/구인의 형태가 바뀌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에 이력서와 구인 게시판이라는 개념은 우스꽝스러운 구식 방식입니다. 이런 구식 시스템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큰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을까요? 수백만명의 성실한 인재들이 활용도가 낮거나, 참여도가 부족하거나, 낮은 보상의 일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는 더 나쁘게는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COVID-19)는 노동시장을 혼돈과 불확실성의 상태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Deep Job Platform의 부상을 가속화 했습니다.

우리는 이전에 Indeed및 Linkedin과 같은 전통적인 구인/구직 플랫폼을 떠나 특정 산업, 또는 구직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수직적” 구인/구직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주장의 핵심 요소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확장입니다. 단순한 일자리 매칭을 넘어 (구직자와 회사를 연결할 뿐 만 아니라) 구직자, 회사 그리고 플랫폼 자체의 장기적인 성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추가 기능들이 그것입니다. 그런 기능들은 교육, 커뮤니티, 경우에 따라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COVID-19 이후 재채용의 여파로 이런 Deep Job Platform들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최고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번 플랫폼을 만들어보는 관점에서) 인재 시장에서 플랫폼 혁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수직적인 서비스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바라봅시다. 아래의 도표를 통해 지금 활동중인 플랫폼들이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으로 미래의 성공적인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Deep Job Platform 이란?

커리어 플랫폼은 단순하고 얇은 서비스에서 시작해 두터운 수직적 서비스 구조를 가진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단순히 구직자(잠재적인 후보자)를 오픈 마켓에서 연결시켜주는 역할에서부터, 구인 회사나 구직자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역할까지 진화했습니다. 긱 이코노미와 상품 판매 마켓플레이스가 단순 목록 나열형태에서 적극 관리형 마켓플레이스로 진화한 것 처럼 커리어 마켓플레이스도 Deep Platform 시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Deep Job Platform은 구직자와 회사를 위해 맞춤 설계된 제품과 기능을 제공할 것 입니다.. 각 플랫폼의 특정한 기능은 구직자(지원자) 또는 구인 회사 유형과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날 커리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들은 이러한 수직적 서비스 구조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제약 조건을 탐색하고 이를 없앨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의 핵심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Deep Job Platform 구축을 위한 4가지 전략

커리어 플랫폼 시장에 어떤 기회들이 있는지, 어떤 지점을 공략하면 좋을지 식별하는건 상대적으로 쉽지만, 안타깝게도 논의는 그 지점에서 끝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단지 기회를 확인하는데서 그치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 그러한 기회를 발전시키고 Deep Job Platform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전술 매뉴얼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투자자들은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하기보다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Deep Job Platform을 구축하는데는 “특이성” 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회사들을 비롯해 세상의 그 어떤 회사도 잠재적인 기회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구인/구직 커리어 시장에 내재되어 있는 마진은 그걸 더 어렵게 만듭니다. Deep Job Platform을 구축하려면 특정한 수직적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기능을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전략 1. 특정한, 특이한 갈등 요소를 파악하고 그것을 제거하십시오

한가지 전략은, 특정 업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짜증나는 갈등 요소를 파악하고 그걸 제거하는 것입니다. 커리어 시장을 벗어나 일반론적으로 바라보면 StubHub는 이 전략을 이용해 지도 기능을 추가해서 eBay와 경쟁했습니다. 이와 같은 교훈을 우리는 Deep Job Platform을 구축하는데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 :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특정한 갈등 요소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기능은 추구하는 서비스와 해당 업종에서 어떤 측면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지에 따라 적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마도 커스터마이즈 된 채용 절차, 데이터 셋, 또는 보험 및 책임 소재 분간과 같은 문제 해결 방법이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 INCREDIBLE HEALTH : 간호사 직군은 공급이 제한된 시장이고, 더욱이 병원은 채용 프로세스가 느린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INCREDIBLE HEALTH는 채용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조기에 고용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 증명 기능과 같은 고유한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 RigUp: 건설계통 근로자를 위한 이 서비스는 더 쉬운 보험서비스 관리와 빠른 대금지불 기능을 지원합니다

• Hired: 엔지니어 직군은 공급이 제한적인 분야입니다. 이런 제한적인 마켓플레이스에서 Hired는 회사들이 공급자(구직자)들을 좀더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나은 평가 및 면접 도구를 제공합니다

전략 2. 업무 툴로 유입시켜 커리어 네트워크에 머물게끔 하기

도구를 제공하고 네트워크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전통적인 전략입니다. 수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Deep Job Platform의 맥락에서 이는 일반적으로 SaaS 지원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수평적 이고 얇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보다 특정 업계의 고용 패턴이나 업무 프로세스에 더 잘 부합하는 기능을 제공하면 플랫폼 성장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도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1) 프로세스를 좀 더 원활하게 만들어 주거나 (2)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툴이 시장에 존재하거나, 사용자들이 여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용자가 해당 툴에 lock-in 되도록 합니다.

효과적인 분야 : 일자리를 찾는 갓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과 같이 구직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 구직, 직장 탐색기능으로 수요를 충족 시켜줄 때 잘 작동합니다. 하지만 어떤 때 엔 SaaS는 해당 시장의 역학 관계에 따라 시장의 양쪽 (구직자, 구인자) 또는 중개자 에게 초점을 맞출수도 있습니다.

• HandShake : 학교에 판매되는 SaaS로, 학생들과 고용주가 서로를 검색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 SmartCat : 번역 SaaS(번역가에게 번역 초안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서비스)지만, 해당 플랫폼 안에 구인/구직 시장을 내재화시켜 회사와 개인이 이 툴을 통해 번역가를 고용하거나 일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략 3. BYOS (자체적이고 특별한 공급자 확보)

BYOS (Bring Your Own Supply)는 자체적으로 “독점” 적으로 공급자를 확보할 수 있을 때 쓸 수 있는 전술입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더 나은 후보자를 식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평가 툴이나, 특별히 뛰어난 인재 공급풀을 만들어내기 위한 더 나은 교육 과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전략이 쓰일 수 있습니다. ISA (Income Share Agreement)는 이 BYOS 전략을 대표하는 고유한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 분야 : 이 전술은 뛰어난 인재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 Lamda & Flockjay : 특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개발자 및 세일즈 분야에서 특별한 인재풀을 생성합니다

• Placement & Ladder: ISA 나 펀딩 기능을 통해 사무직 근로자와 간호사에 대한 새로운 인재 공급풀을 생성합니다

전략 4. 네트워킹을 위해 찾아와서 커리어를 위해 머물게 하기

이는 원래 LinkedIn 이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합니다만, 여기서 바라보는 범위는 좀 더 좁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먼저 특정한 인구통계학적 그룹이나 개인적 커뮤니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서, 유기적이고 섬세한 방식으로 일자리나 고융주를 세부적으로 계층화 합니다

효과적인 분야 : 이런 네트워크는 공급이 제한된 시장이거나, 밖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커뮤니티에 매력적입니다.

• LunchClub : 주로 기술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

• Chief : 여성 전문가, 임원을 위한 네트워크

• Shift : 높은 잠재력을 지닌 퇴역군인을 위한 네트워크

[Summary]

오늘 날 커리어 혹은 채용 플랫폼 창업자들은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장의 활력을 떨어트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구인/구직 플랫폼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이미 인식하고 있습니다. 고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이나 갈등을 인식하고 제거하고, SasS 툴을 활용하고, 진정성 있는 네트워크를 육성하고, 독보적인 인재 풀을 교육함으로써, Deep Job Platform의 설립자들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고용하는 방법을 바꾸고, 미국이나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재창조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이런 커리어 플랫폼들은 특정 업무 부문에 대한 지식과 깊은 통찰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COVID-19 이후의 대-재고용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용한 인재풀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통해 Deep Job Platform은 전통적인 서비스들이 성장함에따라 스팸성으로 변질되거나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기존의 구직 시장보다 훨씬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입니다.

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것은 수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현재의 경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에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의 물결이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빠르게 복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과거의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보다 시장맞춤의, 보다 탄력적이고 민첩한, 잘 준비된 노동력과 일자리 시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